[톺아보기]‘김문수 부인’ 설난영 여사, 진관사·은평노인종합복지관 방문...영부인 토론에도 ‘자신감’
[더퍼블릭=최얼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영부인 공개토론을 민주당에게 요청하자, 과감한 행보가 돋보이는 모양새다. 특히 설 여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와의 토론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적극적인 공개행보와 더불어, 영부인 토론까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중이다.
설난영 여사, 노인복지관서 배식 봉사…법륜사 방문
설 여사는 먼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 태고종 법륜사를 방문해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을 예방했다. 이곳에서 설 여사는 이날 "사회 통합을 위한 불법을 전하시고 계신 한국불교 태고종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계가 정부를 대신해 국보와 보물 등 국가유산을 대신 관리해 주고 있는 점에 감사드린다"며 "국가가 보답할 의무가 있다. 불교계 뜻을 받들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진 스님은 "곧은 성격의 김 후보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 맑고 곧은 성정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
설 여사는 이어 오전 11시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 갔다. 그는 복지관을 찾은 어른들과 인사를 나누고 점심에 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했다. 이후 설 여사는 낮 12시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회주 계호 스님과 주지 법해 스님을 예방했다. 점심 공양도 함께했다.
설 여사는 사찰음식 등 세계인이 사랑하는 불교문화를 이뤄준 진관사 스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선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설 여사는 다양한 곳을 방문하며 '내조'에 나서고 있다. 설 여사 측은 뉴시스에 "후보가 직접 못 가는 소외 계층, 꼭 방문하고 인사해야 할 곳을 설 여사가 채울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아내 설난영 ‘배우자 TV 토론’이슈에...“국민이 원하시면 거부할 수 없어”
최근 설 여사의 행보는 정치권의 이목을 끄는 모양새다. 선거기간인 데다, 설 여사가 국민의힘이 제안한 영부인 TV토론도 흔쾌히 응할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의 20일자 단독보도에 따르면, 설 여사 측은 통화에서 설 여사에게 직접 문의한 결과라며 “‘토론하고 검증해야 한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설 여사는 이날 오전 종교시설 방문 일정 중 수행 직원들로부터 김 비대위원장의 후보 배우자 간 TV토론회 제안 사실을 듣고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설 여사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봉사활동, 종교시설 방문 등의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측이 원치 않으면 방문지 사진 촬영도 금지하는 등 언론 비공개 원칙을 유지 중이다. 다만 TV토론회는 후보의 검증 목적이기 때문에 반대로 투명히 공개돼야 하고,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이 설 여사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여사와 김 여사 간 TV토론회를 공식 제안했다. 영부인은 공인이지만 그간 검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 제안의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