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다시 불거지는 악재?...사라진 성남시청 PC엔 ‘대장동 용적률에 따른 분양가 변동 보고서’
검찰 내부서 압수수색 정보 흘린 정황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 PC 하드디스크를 포렌식한 백광현 씨가 일부 문서를 공개한 가운데, 추가 폭로 예고도 했다. 이 후보의 대장동과 백현동 재판의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 압수수색 정보를 사전에 흘린 것으로 보이는 증언도 나와 파장은 재판과 수사기관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백 씨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업해 하드의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고, 두 번에 걸친 포렌식 작업 결과 70%의 자료를 복구했다”면서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만큼 깨끗했던 깡통 하드는 70% 정도의 복구만으로 약 1000개에 가까운 파일들이 살아난 황금 하드로 변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하드의 적출 폐기를 지시, 실행하기 전 의도적으로 파일을 삭제했다는 증거일 것”이라면서 “하드에는 ‘성남시장의 연설문’을 비롯한 비서실 업무 문서는 물론, 대장동과 관련한 ‘용적률에 따른 분양가 변동 보고서’ 등 그 시절 중요 문서들이 가득했다”라고 폭로했다.
또 “‘사내 메신저 내역’ 같이 주요 사건의 알리바이나 증거가 될 만한 기록들도 남아있다”라고도 했다.
특히, 이 자료에는 ‘수사 진행사항140109’라는 제목의 파일도 존재했다. 2014년 1월 9일자 수사 진행 사항을 보고서로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 씨는 이에 앞선 지난 7일 이 하드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그는 이 PC 하드디스크의 주인인 A씨를 두고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당시 이재명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정무직 공무원이자 대장동 사건 초기 언론에서도 주목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백 씨는 “A 씨는 ‘곧 검찰 압수수색이 나온다고 한다’며 하드를 지인에게 전달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검찰이 실제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 수사상황이 정무직 공무원 A씨를 통해 새어나갔을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이 집중적으로 조명되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 씨는 당시 “누군가 보험용으로 남겨둔 것인지 또는 정적 제거용으로 남겨 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된 공용물과 공용전자기록물을 이재명의 최측근이 의도적으로 손상 은폐 인멸하려 했다는 것”이라면서 “그것도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말이다. 이재명 일당은 무엇을 감추고자 이와 같은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 날짜를 알려준 건 누구이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건 누구인가”라면서 “공무원 개인의 일탈인가, 이번에도 또 이재명은 아닌가, 김문기 씨를 모른다던 이재명 씨는 이 하드의 주인 역시 잘 모르시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특히 대장동 수사팀이 이 자료들을 요구하거나 저를 소환한다면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관련된 모든 자료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증거 자료까지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