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언론의 목을 비트는 행위, 결코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마구잡이 언론 때리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15일 성명서를 내고 "인터넷 언론의 활동을 제약하는 민주당의 폭력을 규탄한다"고 했다.
다음은 공언련 성명서 전문이다.
입법부를 장악한 거대정당 민주당이 중견 인터넷 언론사를 정조준하여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견 인터넷 언론사는 더퍼블릭이다. 더퍼블릭은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14일까지 민주당으로부터 언중위 제소 3건,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를 통한 이의신청 5건을 제기당한 상황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신문과 방송이 특별히 어려움 없이 잘 관리되고 있으니 이제 초점을 인터넷 언론과 유튜브 채널로 새롭게 조정하고 있는 것인가. 아무리 그래도 입법부를 장악하고, 사법부를 부소불위로 겁박하고, 대선에서 기세등등하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거대 정당이, 중견인터넷 언론사의 기사 몇 개를 두고 이렇게 거대하게 반응하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5월15일 국민의힘 국민사이렌센터 이상휘센터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선관위 선거보도심의위원회,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난사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민주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언론에 집중 조명되자, 민주당은 이를 막기 위해 언론사들을 직접 옭아매려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더퍼블릭의 기사에서 문제가 된 3개의 기사를 살펴보자.
5월8일자 기사는 작금의 정치적 혼란의 원인 가운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 크다는 사람들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이재명 독재 시대”, “남조선 대통령 이재명”과 같은 표현을 차용했다.
그리고 5월12일자에는 <형소법 개정에 내란특별재판소까지… 이재명 민주당 최종 목표는 '인민재판'?>, <'법 기술' 안 먹히니 "법 만들자"… 민주당, 사법부 장악→이재명 방탄 빌드업> 이 두 가지 기사가 나갔다.
뭐가 문제지?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입법 활동을 부정적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표현의 수위가 매우 과격하다”는 이유로 문제 삼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이 입법 권력을 남용하며 ‘이재명만을 위한 위인설법(爲人設法)’, ‘이재명 방탄’을 하고 있다는 점은 더퍼블릭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언론에서 지적한 사항이다. 그다지 틀린 분석도 아닌데 이재명 독재, 인민재판, 이재명 방탄 이런 거친 말들이 역린(逆鱗)을 건드린 것인가.
두렵다. 이제 앞으로 이런 이야기 하면 거대 정당의 표적이 되어 대한민국 땅 어디도 마음 편히 다닐 수 없게 되는 것인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맞는 말 아니었나?
엄살이 아니다. 거대 정당이 자신의 보스에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지 못하도록 특정 인터넷 언론사의 목을 비틀어 시범케이스를 만들고자 하면, 그 손아귀에 잡힌 중견 언론사에게는 두려움 이상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실재로 더퍼블릭의 대표는 군소 언론사로서 굉장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권력은 공론장에서 한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사실이 아닌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야겠지만, 의견이나 사상의 영역에서는 자신의 입장이 정의 혹은 절대선인 것처럼 언론을 압박하는 폭력을 범해서는 안 된다. 방송보다는 신문, 기성 언론보다는 인터넷 언론과 유튜브에서 더욱 더 그렇다.
우리는 인터넷 언론의 활동을 제약하는 민주당의 폭력을 규탄한다. 대한민국의 언론은 진실을 알리고, 권력을 감시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이들의 목을 비트는 행위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독재다. 권력을 잡든 잡지 못하든 이런 행위는 역사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2025. 5. 15
공정언론국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