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가산점' 논란, 민주당 김문수 의원 '선대위서 사퇴'...당에서는 징계 검토
2025-05-13 오두환 기자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여성에게 '출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13일 당 중앙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직을 사퇴했다.
친명계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개인 메시지가 유출되며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총괄선대본부에서 맡고 있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인 답변이었으나 표현에 있어 부족함이 있었다"며 "정치인의 말은 사적이든 공적이든 늘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공보단도 이날 공지에서 "민주당은 출산 가산점제에 대해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고용·돌봄·범죄 피해 대책 등 분야별 여성정책 공약도 조만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이 발표한 이재명 대선후보의 10대 대선 공약에는 '군 복무 경력 호봉 반영'이 포함된 반면, 여성정책 공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여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군 가산점제를 도입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었고, 김 의원은 한 지지자의 항의 문자에 '여성은 출산 가산점과 군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출산 가산점' 발언을 지적하는 엑스(X·옛 트위터) 글은 이날 현재 조회수 177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측은 김 의원에 대해 당이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표심 이탈을 우려해 당 차원에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