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망언집? 국민의힘 “망언이 아니라 맞는 말 아닌가요?”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이재명 망언집’을 발간하자, 민주당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김문수 망언집’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망언이 아니라 맞는 말 아닌가요?”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발간한 ‘이재명 망언집’에 맞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 ‘김문수 망언집’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국민사이렌센터는 민주당의 ‘김문수 망언집’ 중 일부를 공개하며 “이게 왜 망언인지 설명 좀...맞는 말 아닌가요?”라고 응수했다. 국민사이렌센터는 민주당의 민주파출소·민주소방서가 언론 및 국민에 대한 고발을 일삼는 것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족 됐다.
‘김문수 망언집’ 중 국민사이렌센터가 반박한 맞는 말은, 지난 4월 18일 국민의힘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의 경제 공약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당시 김문수 후보는 “잘나가는 기업은 감옥에 갈 위험이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노란봉투법 등 기업 하기 힘든 법을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 산업 재해 발생 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해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도입 취지는 좋으나 사고 발생 시 경영책임자와 기업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어 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외국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애로사항이다.
노란봉투법의 경우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하청노조가 원청 기업을 대상으로 교섭 및 파업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따라서 김문수 후보는 발언은 기업의 경영 부담을 일정 부분 완화하자는 취지인데, 이게 왜 망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국민사이렌센터의 지적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가 지난 4일 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며, 이를 망언으로 규정했는데, 국민사이렌센터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선 김문수 후보의 발언은 민주당 주장대로 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다.
해당 발언은 전날(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후보 선출 직후 첫 공식 일정이었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김문수 후보는 당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및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민주당이)의회를 다 장악해서 대통령을 포함한 줄 탄핵을 31번 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겠다는 것은 뭐 하는 건가. 국민 여러분은 이런 것을 용서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을 민주당이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며 “제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의 해당 발언이 망언이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사이렌센터는 현직 대통령을 포함해 31번의 줄 탄핵을 자행한 것도 모자라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겠다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히틀러‧김정은‧스탈린‧시진핑의 독재 국가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 한다고 비판한 김 후보의 발언은 망언이 아니라 맞는 말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 때문에 보수우파 진영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맞불 성격으로 내놓은 ‘김문수 망언집’은 되레 ‘김문수 명언집’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