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속도내는 롯데쇼핑, 해외 사업도 예외 없다…러시아 법인 청산

2020-07-16     김다정

[더퍼블릭=김다정 기자]올해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쇼핑이 해외 사업에서도 철수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법인 롯데쇼핑 루스(LOTTE SHOPPING RUS)의 법인 청산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쇼핑 루스는 러시아 모스크바 1개 백화점을 호텔루스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해온 법인이다.

2007년 오픈한 모스크바점은 롯데백화점의 해외 1호점이자,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의 해외 진출 사례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영업부진에 시달리다 2018년에는 사업규모를 대폭 줄였다.

이전까지 롯데쇼핑 루스는 롯데호텔 계열의 러시아 현지 법인 ‘롯데 루스’가 보유한 롯데플라자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를 임대해 백화점으로 운영했다. 2018년 말부터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만 유지했다.

롯데쇼핑 루스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24억3500만원, 지난해 순손실은 16억5100만원이었다.

롯데쇼핑은 최근 해외에서의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중국 선양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중국 내 롯데백화점은 청두점 1곳만 남아있다.

롯데마트(슈퍼 포함)는 인도네시아 소매점 한 곳을 3분기 중 정리하고 베트남 1곳, 인도네시아 2곳(도매)을 신규 오픈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온라인쇼핑 사업도 정리하고 있다. 지난 1월 베트남 온라인쇼핑몰 롯데닷브이엔은 운영을 종료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살림그룹과 합작 설립한 인도 롯데 막무르의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