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2.0→1.0%로 대폭 하향

2025-04-23     손세희 기자
▲연합뉴스 제공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정기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으며,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IMF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췄다. 이는 지난 1월 발표치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각각 1.8%, 1.6%로 전망했다.

IMF의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은 선진국 그룹 가운데서도 가장 큰 낙폭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 성장률 역시 3.3%에서 2.8%로 낮아졌지만, 한국은 그보다 더 큰 폭의 하향 조정을 기록했다.

내년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 역시 2.1%에서 1.4%로 0.7%p 하락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대미·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가 성장률 하락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무역 긴장 고조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예측 가능한 무역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및 다자간 무역협정 확대 등을 통한 무역 분절화 방지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