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안 가져와라’ 요구한 트럼프…“거래 결정하는 것은 우리(we’re the one that sets the deal)”

2025-04-18     김미희 기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 ‘폭탄’을 넘기면서 ‘선관세 후협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동맹을 향해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밝히면서 ‘선착순’ 또한 강조하고 있다. 빨리 협상할 수록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갈수록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통상협상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 “모든 국가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많은 국가가 우리와 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 솔직히 나보다 그들이 더 협상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들을 것이며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빅 15(Big 15)’ 경제국과 협상을 우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환상적이었으며 EU와도 통화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 한국은 다음 주에 오며 인도와도 대화 중인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멜로니 총리와의 대화를 통해 관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관세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교역 국가들과의 협상안에 대해 “그러나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다(we’re the one that sets the deal)”라면서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멜로니 총리와의 오찬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전화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시 주석이 동남아 3국을 순방하면서 일종의 동맹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면서 “누구도 우리와 경쟁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100% 무역 협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협정을 원한다. 우리는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며 그것은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