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국가안보 우려에 中 딥시크 AI 정부 기기 사용제한 검토…중국산 하드웨어 포함 기기들 안전도는?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백악관이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미 정부기관 소유의 기기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딥시크의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딥시크 측이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누가 데이터에 접근하는지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여긴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엔비디아가 AI시대의 총아로 떠오르면서 승승장구 하는 가운데 등장한 딥시크의 AI 모델은 오픈AI의 챗GPT에 필적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성능을 지녔으면서도 개발비는 미국 AI 기업들이 들인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회사 측이 언급해 미국 실리콘밸리는 물론 정치권과 관가에 충격을 줬다.
딥시크 AI 모델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딥시크의 챗봇 서비스 앱은 지난달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으로의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며 미 해군과 항공우주국(NASA) 등 일부 연방기관이 이미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으며, 주(州) 정부 차원에서는 텍사스주와 뉴욕주가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미 연방 하원에선 지난달 딥시크 앱을 미 정부 기관 기기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중국 AI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로 중국산 홈캠의 사생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홈캠 안심’과 ‘슈퍼맘카’라는 홈카메라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이들 장비 또한 중국산 하드웨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이들 제품이 중국산 하드웨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홈캠 제품에 중국산 하드웨어를 사용하지만, 보안에 중점을 둔 상품 기획으로 보안 우려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또 KT의 경우 기계만 중국에서 제조하고, 국내 협력사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후 인증을 거쳐서 사생활 노출 우려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