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조국의 내로남불 DNA...尹석방에 “檢, 고쳐 쓸 조직 아냐”

2025-03-10     최얼 기자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야5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등을 제안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도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12·3 내란 후에도 윤석열의 수하일 뿐임을 재확인했다”고 비판하며 “검찰은 고쳐 쓸 조직이 아니라 수사와 기소 분리를 통해 근본적으로 개혁돼야 할 대상”이라고 전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조 전 대표 편지를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서울남부교도소 독거실 텔레비전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이 석방되는 모습을 보았다”며 “밝은 얼굴로 주먹을 흔들며 서울구치소를 나서는 모습에 가슴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오름을 느꼈지만, 눈을 부릅뜨고 관저로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았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법무부 근무 시절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부하였던 심 총장은 12·3 내란 후에도 윤석열의 수하일 뿐임을, 그리고 법원은 자신의 결정이 현재와 같은 심각한 정치적 국면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개의하지 않고 법률주의(legalism)적 선택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 석방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고 내다보면서도, “12·3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 세력의 준동과 발호를 더욱 부추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윤석열에 대한 형사재판도 지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석열이 장외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조 전 대표는 “다시 신발끈을 조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윤석열 파면 후 검찰이 ‘명태균 게이트’ 등 혐의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제대로 수사하는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지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며 “검찰은 고쳐 쓸 조직이 아니라 수사와 기소 분리를 통해 근본적으로 개혁돼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권지지층에선 조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자녀입시비리로 구속중인 조 전 대표가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게 적절하냐는 취지의 비판이다.

실제 네티즌들은 “우선 너부터 깨끗해져라”,“누가 누굴 개혁한다고 하냐”,“죄인은 반성하고 있어라 우선 너부터 깨끗 해저라”,“누가 누구를 나무라는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웅인줄?” 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조국전 대표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