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신 韓으로 방향 선회”…한화오션, 독일선사 1.8조 발주 계약 따낼까

2025-02-10     홍찬영 기자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독일의 해운사가 중국 측에 발주하려 했던 선박을 한국 한화오션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이는 한화오션의 적극적 마케팅과 미국의 중국 견제로 한화오션으로 발주 방향이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해운사인 독일 하파크-로이트는 1만6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6척을 한화오션에 발주하는 것을 최종 검토 중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으로 총 계약금액은 12억달러(1조7493억원)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하파크-로이트는 중국 조선사 양쯔강조선과 같은 규모 선박 12척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때 추가로 선박 6척을 발주할 수 있다는 추가 발주(옵션) 조항을 걸었는데, 이 물량이 중국이 아니라 한화오션이 따낼 가능성이 시사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하파크-로이트에 중국보다 빠른 납기일과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영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 견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관세와 제재 등 중국 조선업체들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함에 따라, 미국의 위협을 인식한 해운사들이 중국 외 다른 조선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파크-로이트가 한화오션을 택할 경우 6척에 대한 계약체결은 이달 말쯤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