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경제 강해…추가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2025-01-31     손세희 기자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알기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제한적이지 않지만 여전히 효과적인 상황”이라며 “따라서 금리 인하를 급히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3월 금리 인하를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입장을 반복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연준은 0.50%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을 시작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 지난달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하며 기준금리를 1%p 낮춘 바 있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데 필요하다”며 금리 동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들이 실제로 실행될지 지켜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한 정책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므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적완화(QE) 종료 후 자산을 줄여나가는 양적긴축(QT)과 관련해서는 “현재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은 여전히 풍부하다”며 QT 종료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AI 업종의 주가 조정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거시경제 변화를 중시하며 금융 조건의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와 관련된 금융안정 우려에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우리 역할은 은행들을 감독하는 것”이라며 “은행들의 가상화폐 활동에 대해서는 더 높은 규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혁신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과도한 위험 회피로 은행들이 합법적인 고객 거래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