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달 CPI 예상 부합에도...연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PI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선 상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일부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충족한 대표지수 상승률과 달리, 근원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보다 0.1%p 낮았다. 대표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지목됐다. CNN은 가스 및 연료 비용이 월간 상승분의 40%를 차지했으며, 육류와 계란 등 주요 식품 가격도 공급 문제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CPI가 전년 대비 3.5%로 정점을 찍은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몇 달간 상승세가 재개되며 10월에는 2.6%, 11월 2.7%, 12월 2.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준은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동결 확률은 97.3%로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연준이 이번 지표를 낙관적으로 해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S&P 500 지수 선물은 1.45% 올랐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4bp 떨어진 4.704%, 2년물 국채 수익률은 7.8bp 하락한 4.28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