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좌진협의회 “의총 녹취록 유출, 참으로 철없는 행동”

2024-12-20     김영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 상황을 담은 녹취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20일 “의총 녹취록 유출은 참으로 철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JTBC는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지난 14일) 직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 상황을 담은 녹취를 공개했는데, 친윤계 의원들이 한동훈 당시 대표를 향해 고성을 지르며 당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보좌진협의회는 “초가삼간 다 타도 우리 당만 모르는 것 같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정돈되지 못한 우리의 민낯을 국민에게 공개해 심판받게 하겠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도 이날 YTN과의 통화에서 “의원들의 비공개 논의를 녹음해 공개하는 것은 경악할 일”이라며 “특정인을 미화시키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목적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철규 의원이 언급한 특정인은 한동훈 전 대표로 읽혀지고, 친한계 측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한 전 대표 미화 목적의 여론몰이를 위해 언론에 녹취를 흘린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좌진협의회는 “국민 상식과 눈높이 맞는 정치쇄신”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충돌, 당내 계파 갈등으로 지도부가 수시로 무너지는 허약한 정당의 면모를 대체 언제까지 보여줄 것인지 유구무언”이라며 “‘생즉사’, 살려고 하다 우리 당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동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 보고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집권여당이 허구헌날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떻게 국민들께 안정된 수권정당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라며 “집권여당 답게 경제와 안보 위기를 타개하고 국민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국민께 천명한 대로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를 통감하고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중단되지 않도록 당내 다짐과 의지를 한 곳에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