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트럼프 러브콜’ 적극 대응…글로벌 방산 총괄에 美 국방부 출신 선임

2024-12-16     홍찬영 기자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내정자.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한화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K방산 러브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미국 정부 출신 인사를 글로벌 방산사업 총괄로 내정하면서 트럼프 2기 시대를 맞아 방산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전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법인 사장을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쿨터 내정자는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최근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글로벌 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 DRS에서 글로벌 법인 사장 겸 사업개발 부문 수석부사장을 역림하며 회사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앞서 제너럴다이내믹스에서도 글로벌 사업개발 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또 기업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부차관보, 국방부 차관보 대행,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수석 부차관보 등 정부 핵심 보직을 수행했다. 해군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동참모본부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쿨터 대표 영입을 계기로 미국 등 글로벌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육해공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초일류 방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아 글로벌 방산 수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한화그룹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기 취임식에 초대받는 등 재계의 대표적 미국통 인사로 자명하다.

지난달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조선·방산’ 협력을 강조한 한 바 있는 만큼, 한화는 이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