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1월 생산자물가 상승에 3대 지수 동반 하락 마감

2024-12-13     손세희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보다 높은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2년래 가장 가파른 미국 도매 물가 상승률이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4.44p(0.53%) 하락한 4만3914.1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94p(0.54%) 내린 6051.25, 나스닥종합지수는 132.05p(0.66%) 떨어진 1만9902.84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초과하며 물가 우려를 불러일으킨 점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기술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 기업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테슬라와 알파벳은 1% 이상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구글의 AI 서비스인 ‘제미나이’에 사용되는 자체 개발 반도체 소식으로 1%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이 하락으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겼다.

어도비는 장 마감 후 발표한 4분기 실적이 호조였음에도 실망스러운 매출 전망치에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반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케이블TV, 스트리밍, 스튜디오 사업을 분리하겠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15% 이상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개장을 알리는 타종 행사를 열고 “엄청난 경제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 대폭 감면 등 유인책을 제공하겠다”며 경제 계획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