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비상계엄 사태 이후 2일간 7255억원 팔아치웠다

2024-12-06     김미희 기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3일 야간에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6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를 인용, 외국인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72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5일 하루에만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824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878억원, 기관은 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외국인이 하루 동안 566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난 4개월 동안 이어진 순매도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3일 야간에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외국인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결국, 외국인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틀간 7천2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999조원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다시 2천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 표결 등 정치 불확실성에 강달러,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도 더해져 주가 하방 압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산 수출 등 정부 핵심 정책의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관련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