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자금력 앞세운 가상화폐 업계, 트럼프 ‘타고’ 랠리…가상화폐 ETF도 ↑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당장의 ‘랠리’는 멈췄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고점까지 35%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돈방석’에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9만3000 달러선에 오른 뒤 반락했다. 이 같은 가격인 비트코인이 랠리를 펼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가 이후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잠시 랠리를 멈춘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가능성은 낮지만 전략적 준비 자산이 되면 가격은 5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다른 모든 국가들도 비트코인을 채택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승승장구 하면서 합류를 고민하는 가운데, 가상화폐 ETF 가격도 상승 중이다.
18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대표적 비트코인 ETF인 Ishares Bitcion Trust(IBIT)는 15일(현지시간) 대선 직전일인 4일 대비 35.36% 상승했다. ‘ProShares Bitcoin ETF(BITO)’와 ‘VanEck Bitcoin ETF(VBTC)’도 각각 36.09%, 20.29% 올랐다.
이더리움 현물 ETF인 ‘Grayscale Ethereum Trust ETF(ETHE)’는 같은 기간 27.65% 치솟았다.
이 같은 흐름에 서학개미들도 속속 합류하는 고민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상품인 2X Ether ETF를 4391만 달러(약 613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2배 추종 레버리지 상품 PROSHARES ULTRA BITCOIN ETF를 4223만 달러(589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대표상품인 Invesco NASDAQ 100 ETF(QQQM)에 유입된 1851만 달러(258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변하면서 친가상화폐 대통령으로 선거 기간부터 러브콜을 보낸 이유는 가상화폐 업계의 ‘자금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가상화폐 업계는 천문학적 자금력을 앞세워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일정 부분 의회 지형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및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 효과 등 지난 3월 상승 당시의 호재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여전히 낙관론에 이어 비트코인의 가치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