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 E&S 합병 목전…추가 구조조정 논의 나올까

2024-10-31     홍찬영 기자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SK그룹이 추진하는 '리밸런싱(사업 구조조정)'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 열리는 'SK CEO 세미나'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1월 1일부로 SK E&S와 합병한다. 합병에 앞서 지난 24일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 3곳(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을 교체하는 등 고강도 쇄신을 꺼내들었다.

SK에너지는 김종화 SK 울산 CLX총괄을, SK지오센트릭은 최안섭 머티리얼사업본부장을, SKIET는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 선임된 CEO 3명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기술과 현장에 집중하는 SK이노베이션이 강력히 추진하는 운영 개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측은 “11월 1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과 합병해 '토탈 에너지 설루션 컴퍼니'로 출범하게 된다”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운영 개선을 추진해나갈 CEO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은 SK그룹이 추진하는 '리밸런싱(사업 구조조정)'의 핵심이다.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잎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리밸런싱 과정에서 CEO들이 연말 인사에서 ‘용퇴’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자고 주문한 적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대규모 임원인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당장 이날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SK CEO 세미나'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 SK에코플랜트, SK스퀘어 등 올해 새롭게 선임된 CEO들을 포함한 그룹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계열사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추가적인 사업 구조조정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