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밸류업 지수 탈락한 KB금융·하나금융지주 동반 ‘상승’

2024-09-28     김미희 기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가 공개됐지만 혹평을 면하지 못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제외에 의문을 제기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오히려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에 그간 시장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제외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의외로 굵직한 금융사가 제외되고 예상도 못한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주주환원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종합적인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이들 종목이 각각 ROE, PBR 요건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B금융은 금일 2시 58분 기준 8만4000원으로 전일대비 2800(+3.45%) 상승중이며, 하나금융지주 또한 6만1000원으로 역시 상승중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26일 시장 예상과 달리 밸류업 지수에서 탈락한 금융사들이 내년 6월 지수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굵직한 금융사가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평가 기준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전체, 혹은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만 포함했기 때문인데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은행주는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밸류업 조기 공시로 편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대해상은 낮은 PBR에도 지수에 포함돼 다소 의아한 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궁극적으로 PBR 및 ROE가 낮은 기업을 제외함으로써 이를 끌어올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지수의 최종 목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