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글로벌 증시 불안 ↑…정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가동, 필요시 상황별 대응”

美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변동성 확대, 중동 불안 등 불확실성 여전

2024-08-05     장미란 기자
▲뉴욕 AP=연합뉴스 제공

[더퍼블릭=장미란 기자]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에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 불안이 커짐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5일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주 후반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주요 기업 실적 악화 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지난 2일 미국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43%, 1.84% 하락했다. 코스피는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했고, 유럽 유로스톡스50 지수는 2.67%, 일본 닛케이 지수는 5.81%, 홍콩항셍 지수는 2.08% 내렸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정부와 한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우리 자본·외환시장의 체력을 강화하고 대외안전판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