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소비 불황에도...대형 백화점 3사, 1분기 안정적 성과 거둬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불황에도 대형 백화점은 1분기 동안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명품 수요가 회복되고 식음료(F&B) 강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결과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의 1분기 백화점 부문 합산 매출액은 2조 7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조 9983억원보다 3.8%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형 백화점 3사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8047억원에서 8156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6209억원에서 6641억원으로 7.0%, 현대백화점은 5727억원에서 5923억원으로 2.3% 증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거래액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으며 현대백화점 또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의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명품 수요가 회복되고 백화점의 식음료(F&B) 강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결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모바일 앱 리뉴얼, 2월 강남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다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더현대서울에 루이비통, 더현대대구에 부쉐론, 판교점에 디올이 신규 입점하면서 매출이 10.8% 뛴 영향이 컸다.
롯데백화점은 순매출 증가와는 달리 영업이익의 경우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는데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백화점 업계는 올해 비효율 점포 폐점하고 주요 점포를 재단장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힘쓸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매출이 부진한 마산점의 운영을 종료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7월 매출이 부진한 부산점 영업을 중단하고 9월에 ‘커넥트현대’라는 명칭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서울과 압구정본점, 중동점, 판교점 등을 재단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