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덕 봤다?”...유통업체, 온·오프라인 매출 10.9% ↑

2024-05-01     이유정 기자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올해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총 1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오프라인에서 6.0% 상승했으며, 온라인은 15.7%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식품(15.3%) ▲서비스/기타(19.7%) ▲해외유명브랜드(13.9%) 등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식품(7.2%), 생활 가정(7.5%), 해외유명브랜드 등 매출이 늘면서 대형마트(6.2%), 백화점(8.9%), 편의점(3.0%), 준 대규모 점포(5.1%) 등 모든 업태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매출이 증가한 까닭으로 주말영업일이 지난해 3월에 비해 이틀 증가한 것과 구매 건수 보다는 구매단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구매 건수 소폭 증가에도 구매단가가 모든 업태에서 총 5.5%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물가 상승 기류에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오프라인 업태 매출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이 상승했음에도 대형마트(-0.5%p)·백화점(-0.3%p)·편의점(-1.2%p)·SSM(-0.1%p) 모두 비중이 감소했다.

이 중 대형마트·백화점·SSM의 구매 건수는 늘었으나, 편의점이 줄면서 전체 구매 건수는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편의점 구매 건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온라인은 봄나들이 여행, 공연예약, 음식배달 등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고, 간편식·e쿠폰 판매가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선 ▲패션·잡화(-2.9%)를 제외한 ▲식품(28.9%) ▲생활·가정(15.7%) 등 품목 전반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도 봄나들이 철을 맞아 서비스 및 기타(37.5%), 식품(28.9%) 등 대부분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의류(▲13.0%)·스포츠(▲3.7%)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도서·문구(24.1%)·식품(28.9%)·서비스·기타(37.5%) 품목에서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음식 배송서비스 및 대용량 간편식 제품 판매호조로 식품과 서비스 분야의 성장이 뚜렷했다.

온라인 매출 확대 폭이 오프라인보다 더 커 온라인 유통업체 점유율이 확대됐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2%p 증가했다.

한편 산업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은 전체 유통업체가 아닌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 사 및 온라인 유통업체 12개 사의 월간 거래액을 조사·분석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