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분 봄바람”...나들이객 증가에 세일 매출 ‘껑충’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최근 급격하게 따뜻해진 날씨에 꽃구경 등 나들이객이 늘면서 ‘봄 정기세일’ 기간 백화점 매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와 비교해 20% 증가했다.
날씨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늘어 스포츠와 아웃도어 매출이 각각 30%, 25% 증가했고 나들이를 나왔다가 백화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로 식음료 매출도 25% 상승했다. 또 럭셔리 제품 매출도 시계와 주얼리(55%) 인기에 힘입어 30%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20.5% 상승했다. 특히 그룹 차원의 행사인 ‘랜더스데이’와 할인 일정이 겹친 게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신세계에선 여성 23.2%, 영패션 18.6%, 스포츠 22.1%, 아동 24.5%, 식음료 26.1%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또한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신장률이 20.1%를 기록했다.
분야별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더현대서울 등에 명품 브랜드를 보강한 덕에 명품 매출이 24.2% 증가했으며, 영패션 18.6%, 스포츠 22.1%, 아동 24.5%, 식음료 26.1% 등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런 호조세에 힘입어 백화점 업계는 나들이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공략해 각종 행사를 여는 등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패션, 스포츠, 애슬레저 상품군을 제휴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고, 벚꽃나들이와 어울리는 디저트 팝업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아울러 잠실 롯데월드몰에선 오는 14일까지 인기 디저트 브랜드 팝업을 열고 벚꽃 에디션 상품을 내놓는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 부문장은 “벚꽃 개화 시기와 법정공휴일에 맞춰 외부 활동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특별한 쇼핑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맞이 패션 행사 ‘스프링 브랜드 위크’를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다. 국내 패션그룹 1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할인과 구매 사은품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스프링 브랜드 위크 참여 브랜드에서 신세계 제휴카드로 특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신백리워드’로 돌려주는 사은 행사도 마련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오는 17일까지 봉제 인형 브랜드 마일드무무 팝업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앱에서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면 금액별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주고 백화점과 아웃렉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페H 무료 음료권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선 오는 21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을 추가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생사진관 이벤트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