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분기 D램 이어 낸드 매출도 1위 사수…SK하이닉스와 격차 ↑

2024-03-06     최태우 기자
SK하이닉스, 321단 4D 낸드 샘플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지난해 4분기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국 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총 114억85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24.5% 늘어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연말 프로모션에 따른 수요 안정과 가격 하락에 따른 부품 시장 수주 확대로 출하량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추가로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공급망 재고 수준이 개선되고, 잠재 고객이 공급 부족과 비용 상승을 피해 주문을 늘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낸드플래시의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도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4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44.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31.4%에서 36.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SK하이닉스+솔리다임) 역시 24억804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3.1% 증가한 수준으로, 점유율 역시 20.2%에서 21.6%로 증가했다.

매출액 3위를 기록한 웨스턴디지털(WD)은 16억65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4위인 일본 키옥시아 역시 8% 상승한 14억4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WD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3분기 16.9%에서 4분기 14.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키옥시아 역시 14.5%에서 12.6%로 축소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추가로 20% 증가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은 평균 2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