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천특화시장에서도 연일 ‘민생행보’강조

2024-01-24     최얼 기자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 불이 난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전날(23일)사천특화시장 일정을 마치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열차를 같이타며,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요구에 두 인사간 갈등설이 불거졌지만, ‘민생’앞에서 두 사람 모두 자세를 낮춘 모양새다. 확전을 막은 윤 대통령은 총선 전까지 정책과 민생을 챙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24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화재현장 일정을 마무리한뒤 열차안에서 당정간 합의를 강조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상인에 대한 이자지원 등도 금융권이 나설 것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의 주문에 발맞춰 금융당국은 물론 각 금융지주사들도 긴급 피해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 어떤 것보다 민생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전일 열차에서도 당정간의 이슈보다 민생 지원 방안을 놓고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갈등 관련해서는 봉합의 여지가 열린 정도”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모습은 이슈보단 민생에 무게를 기울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서천 화재현장 방문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이란 거다.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천 논란’, ‘김건희 여사 가방 수수 의혹’으로 시작된 한 위원장과의 갈등을 빨리 진화한 것 또한 이같은 의지에서 비롯된 양상이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정책들이 정쟁에 가려지게 된다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한차례 쉬어간 민생토론회를 중심으로 한 정책 홍보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각 정책에 대한 후속조치나 추가적인 정책도 연중에 이어진다”며 “민생토론회와 국무회의를 통해 이런 부분들이 부처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라고 했다.

국방부, 외교부 등 민생토론회와 다소 거리가 있는 부처의 현안에 대해서는 업무보고를 통해 윤 대통령이 진행상황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