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尹 대통령과 韓 위원장이 보는 방향은 같다…공정한 공천에 의한 총선 승리”

2024-01-22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등 주말 사이 당정 갈등이 고조된 것과 관련,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이 보는 방향은 같다. 대통령실에서도 정당한 공천을 통해 선거를 승리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까지)시기가 지금 80일 정도 남았다. 빨리 이렇게 (당정 갈등이)조율되는 게 좋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정영환 위원장은 “대통령실에서도 공정한 공천과 그러한 선거 과정을 통해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고, 대통령도 절박하지 않겠느냐”면서 “한동훈 위원장도 국민의 뜻에 따라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대통령의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옛날에 윤석열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압박을 많이 했는데, 그 때 한 이야기가 기억난다”며 “한동훈 위원장은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하는 것이 윤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얘기했다. 그 심정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이 시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천 계양 출마와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개한데 대해선 “원희룡 전 장관이나 김경율 비대위원을 맞붙인 것은 선거 승리를 위해 장수를 배치한 것으로, 그것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활동하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입재영입위원장으로서 좋은 인재들을 많이 데리고 오는 건 대환영이다. 그러나 이들이 공천을 신청했을 때 공관위에서 공정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선거라는 건 좋은 인재들이 와 좋은데 배치가 돼야 하는 점에서는 좋은데, 형식적인 부분에서 공관위가 하는 업무까지 (한 위원장이)하는 것으로 오해하면 ‘사천’ 이야기가 나온다”며 “절차적으로 (한 위원장이)약간 오버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진정성은 그렇게 안 보는데 공관위 업무에 관해 약간 오버한 것 같이 국민이 느낄 수 있다”며 “공천이 다 된 것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면서 당무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선 “구조적으로 할 수도 없고, 윤석열 대통령도 성격상 그런 걸로 이야기할 스타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