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주애, 현재로선 유력한 北후계자...김정은 다른자식도 있어”
[더퍼블릭=최얼 기자]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라고 밝혔다. 김주애가 권력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줄곧 발표되는 양상이다.
조 후보자는 4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활동 내용과 북한의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봤을 때, 현재로선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김 총비서가 아직 젊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며 "김 총비서의 자녀 관련 국정원은 2013년생 김주애 외에도 성별 미상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2일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당시 국정원은 “현재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봤을 현재로서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은이 아직 젊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생인 김주애 외에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성별 미상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9월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보고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 매체에 노출되는 공개 행보 등을 토대로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일부 고위당국자도 지난달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1월 항공절 당시 김주애가 김정은 위원장과 옷을 맞춰 입고, 사진 정면에 나서 있는 모습을 볼 때 김주애로의 4대 세습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