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日 키옥시아 제치고 낸드 시장 2위 탈환…삼성전자 1위 유지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HBM(고대역폭)과 DDR5 D램을 앞세워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약진한 SK하이닉스가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2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낸드 매출은 18억64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1.9% 증가한 수치로, 시장점유율 역시 18.6%에서 20.2%로 소폭 상승해 전체 낸드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낸드 시장에서 일본 키옥시아에 밀려 3위로 추락했지만, 1년 만에 2위를 탈환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낸드 매출은 29억달러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32.3%에서 3분기 31.4%로 소폭 감소했지만 1위 자리는 굳건했다.
3위는 15억5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웨스턴디지털(WDC)이 차지했다.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15.3%에서 16.9%로 뛰었다.
반면, 키옥시아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6% 감소한 13억3600만달러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 역시 16.3%에서 14.5%로 하락하며 4위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마이크론도 매출이 5.2% 감소한 11억5000만달러로 집계돼 점유율이 12.5%를 기록했다.
3분기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은 92억29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9% 증가했다. 낸드 고정거래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한 영향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와 같은 선도업체들이 대규모 감산을 단행하면서 시장 공급 감소를 예상해 구매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조달 전략으로 전환했다”며 “이로 인해 낸드 가격이 분기별로 안정화되고 심지어 상승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