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해외사업 호조”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올해 3분기 해외사업 호조로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59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 103.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순이익은 76.9% 증가한 500억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이 약 200억원이고 국내 법인의 수출이익을 합산하면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사업에서 거둔 셈”이라고 전했다.
삼양식품도 3분기 매출 3352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해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8.5%, 124.7%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72%인 2398억원을 해외사업을 통해 올렸다. 분기 기준 해외사업 매출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뚜기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이 8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6% 증가했고, 매출은 9087억원으로 10.6% 늘었다.
해외법인의 매출이 증가했고 원가율 개선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첩과 마요네즈 등 소스 제품과 오뚜기밥, 컵밥 등 가정간편식(HMR) 주요 제품의 매출이 개선됐다.
이밖에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른 식품업체들도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며 대체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롯데웰푸드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9% 상승했다.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6% 늘었다. 같은 기간 빙그레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4억원으로 전년보다 153.9% 급증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주요 16곳 식품 상장사 가운데 올해 3분기 영업적자를 낸 곳은 남양유업(56억원 적자)이 유일했다.
16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22억원으로 작년 동기(8944억원)보다 14.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