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尹관저옆 공관으로 이사 ....金중심 ‘2기 대통령실’개편 가능성 ‘유력’

2023-11-08     최얼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대통령실 개편과 개각 작업이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관섭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체제로 2기 대통령실 개편 방향을 짜고 있단 얘기가 나온다.

<동아일보>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서실을 이끄는 김 실장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내비쳤고, 최근 김 실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옆 비서실장 공관으로 이사했다. 이는 김 실장이 윤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되며, 일각에선 김 실장에 대한 재신임에 무게가 실린 포석이라고 보는 시각이 짙다.

정치권에선 지난해 ‘사적 채용 논란’ 등을 기점으로 여권에 위기가 올 때마다 김 실장 교체설이 제기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실장 교체를 점치는 뉴스가 2개월에 한 번씩 나오다가 주기가 더 빨라졌다는 말도 있다”며 “고비마다 윤 대통령은 김 실장을 신뢰한 셈”이라고 했다. 다만 상황변경에 따라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수석은 지난해 추석 직후 인적 쇄신과 함께 국정기획수석비서관으로 입성했다. 취임 초부터 ‘왕(王)수석’받던 그는 정교한 기획력에 더해 위기 상황 발생 시 적극적으로 난관을 돌파하는 역량을 인정받아 새만금 잼버리 파행 등 비상사태 때마다 소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소방수로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수석은 총선 출마 생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며, 오히려 2기 체제에서 이 수석의 보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석급 후임 인선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이도운 대변인이, 이진복 정무수석비관의 후임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력한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의 후임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현 정부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후임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이 거취를 결정하면 6수석 중 5수석이 바뀌는 2기 대통령실이 조만간 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