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 尹대통령, 카타르 방문앞서 “韓-카타르, 첨단산업 분야로 경제협력 넓힐 것”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카타르 방문을 앞두고 양국간 협력 분야를 첨단산업으로 넓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우디 일정에서 21조 규모의 신규 투자협약을 이끌어 낸데 이어, 카타르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의중으로 비춰진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보도된 현지 국영 통신사 QNA(Qatar News Agency)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하며, “이제 양국은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50여년간 카타르 내 약 130건의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며 “특히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루사일 플라자 타워와 같이 한국 기업이 참여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타르는 한국의 2위 LNG 공급 국가로서, 카타르를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한국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변화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지켜나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간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방산·농업·문화·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한-카타르 양자관계 발전을 위한 이번 순방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카타르 국왕의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카타르가 작년 월드컵에 이어 올해도 ‘도하 국제 원예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을 언급하며 “카타르가 지역과 국제 무대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찬사를 보냈다.
인적·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양국 간 사증면제 협정이 작년에 체결돼 인적 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며 “교육,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는 카타르로 향할 방침이다. 오는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회담이 예정되있다.
이번 방문에는 디지털·바이오·스마트팜·문화콘텐트 등 산업의 60여개 한국 기업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대해 “한국의 기업인들도 이번 방문에 동행하는 만큼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 모여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구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