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에 방점 찍는 尹 대통령 “물가 안정에 모든 부처가 만전 기하라”

2023-10-16     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까지 발발한데 따른 영향으로 국내 물가 폭등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민생물가 안정에 모든 부처가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을 갖고 이와 같이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물가는 대통령께서 민생경제 현안 중에서도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국정 현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17일)부터 각 정부 부처 장관들이 소관 분야별로 민생물가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하면 관계부처가 모여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물가)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안 그래도 고물가로 인해 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인데, 여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발발함에 따라 물가폭등이 우려되자, 각 정부 부처가 민생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라는 당부로, 정부 국정기조의 방점을 ‘민생’에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안 보고를 받은 뒤 “국민소통, 현장소통, 당정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적 소통 강화의 의미로 보면 된다”며 “당이 현장에서 민심을 잘 전달받는 만큼, 당정 소통을 강화하는 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국민의힘이 임명직 당직자 교체 등 당직 개편을 진행한데 대해선 “당은 당 나름대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당 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전직 당 대표를 지낸 이준석 씨가 보선 패배에 대한 윤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하며 결자해지를 촉구한데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