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尹대통령, ‘이-팔 사태’後 석유값 꿈틀대자...‘경제 리스크 관리’‧‘교민 안전 대책’주문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며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관계부처에 생활 물가와 서민 금융 안전, 교민 안전 대책 등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시작하며 이로 인한 국내 경제 영향에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전쟁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로 급부상 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각종 외신들은 하마스-이스라엘간 분쟁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전망에 매우 위협적인 요소로 꼽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충돌한 직후 국제유가는 4%이상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4.53%상승한 배럴당 88.4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4.69%오른 88.67달러에 거래됐다. 사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석유생산국은 아니지만, 주변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밀집해 있고 주요 수송통로가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이 지금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관계 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