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신씨와 인터뷰에선 ‘석열이 형’ 해놓고...두달 뒤 검찰조사 땐 “尹 몰랐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21년 9월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으나 두 달여 뒤 검찰 조사에서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신씨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석열이 형” 등으로 지칭하며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인으로 소개해 준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달이 지난 뒤 검찰 조사에서 ‘당시 윤석열 중수2과장을 직접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 당시에 윤석열 과장을 몰랐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조씨를 만나 조사한 사람이 윤석열 과장이라고 남욱 변호사나 조씨에게 말한 적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자신이 먼저 말해준 사실은 없고 조씨가 찾아와 주임 검사가 박모 검사와 윤석열 검사라고 해 “박영수 변호사는 선임하면 되겠다고 조씨에게 추천해줬고 선임을 도와준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나아가 조씨에게 검찰에 가서 커피만 마시고 오면 된다고 말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면서도 검찰에 협조하고 편하게 조사받으면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했다.
반면 김씨는 신씨와의 인터뷰에서는 “(조씨에게) 내가 법조 오래 (취재한) 기자인데 내가 대검 가서. 내가 다 안다 솔직히. 아는데 ‘박OO야, (조우형이)내 동생이니까 해줘라’라면 어떻게 되겠냐? 내가 돈 받고 해주는지 알지, ‘석열이 형, 내 동생이야’ 이러면 어떻게 하냐”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김씨는 올해 6월 검찰 조사에서는 “신씨에게 센 사람처럼 보이려고 허세를 부린 것이다. 조미료를 친 것”이라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