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일당’ 정영학 상대 공갈 혐의 정재창...검찰 송치

6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혐의로 정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정 회계사를 상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60억원을 갈취하고, 추가로 30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정 회계사는 2021년 12월 정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정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정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등과 함께 대장동 사업을 함께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발을 뺐는데, 2015년 민관합동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정씨는 다시 사업에 관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중순 경찰은 정씽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해 오다 이번에 검찰 송치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경찰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자 위례·대장동 사업 분양대행업체 이모 씨로부터 100억원은 받은 혐의(공갈)로 피소된 나모 씨에 대해선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 사건은 정씨와는 별개의 사건으로, 이씨는 지난해 말 ‘나씨가 대장동 토목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20억원을 건넸다가 사업권을 얻지 못하자 이를 빌미로 공갈 협박해 100억원을 받아냈다’는 내용으로 나씨를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오늘 사건을 송치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