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보였던 파리바게뜨 제빵사 두 노조 '공동대응' 뜻 모아

2017-12-18     이은주

[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문제에 대해서 이견을 보였던 두 노동조합이 본사에 공동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18일 기존 노조였던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와 지난 12일에 새롭게 설립된 한국노총계열 노조가 만나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문제에 대한 첫 협상 테이블을 가졌다.


두 노조는 그동안 직접고용 문제를 두고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다. 민주노총 계열사 측은 “본사 직접고용”만을 주장해온 반면에 한국노총계열 노조는 “당장의 직접고용보다 사태의 빠른 해결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갈등으로 인해서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불거졌다.


그러나 이번 만남으로 ‘직접 고용 원칙’이라는 가장 큰 갈등 요소에 협의하고, 공동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이번 문제에 대해 양 노조가 공동으로 파리바게뜨 본사와 간담회를 통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조속한 시일에 공문을 보내고 간담회 개최 일정을 잡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두 노조는 파리바게뜨와 협력사, 가맹점주가 공동투자한 합작사 해피파트너즈는 불법파견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포함된 만큼 직고용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에 뜻을 함께했다. 출범 과정에서 제빵기사에 대한 강제성 논란이 있었던 만큼 해피파트너즈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노조 측은 “정부가 불법파견이라고 결과를 낸 상황에서 법적 요건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올해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만큼 회사 최고경영자나 대리인이 나서 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