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강제징용 기금설치 보도에 "검토된 바 없다"

외교부, 강제징용 기금설치 보도에 "검토된 바 없다"

  • 기자명 조성준
  • 입력 2019.01.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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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정부는 지난 26일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 기금설치 문제는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는 이날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한·일 외교당국 간 소통이 계속되고 있으나, 기금 설치 관련 의견교환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외교 당국이 정부와 한·일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피해자 지원 기금 설치를 검토하다가 청와대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또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측근들에게 '청와대를 믿고 대화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부연했다.


외교부는 "이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 하에 정부합동TF를 중심으로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를 실질적으로 치유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제반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 기사에 즉각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이날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한·일 외교당국 간 소통이 계속되고 있으나, 기금설치 관련 의견교환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와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기금이란 발상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며 "그런데 이런 움직임이 청와대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다니, 허구 위에 허구를 쌓은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고노 외무상의 발언도 애당초 성립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이런 원칙 아래 정부부처TF를 중심으로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를 실질적으로 치유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제반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퍼블릭 / 조성준 js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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