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절반 이상 마스크 착용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절반 이상 마스크 착용

  • 기자명 박문기
  • 입력 2019.01.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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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겨울철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해 국민 5명 3명 이상은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절반 이상이 마스크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공기청정기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함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불편하다' 57%, '약간 불편하다' 24%로 국민 10명 중 8명(81%)이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별로 불편하지 않다'는 14%,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4%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는 응답은 2014년 2월 45%에서 2017년 5월 57%로 3년여 만에 12%p 늘었고, 2019년 1월 이번 조사에서도 2년 전과 동일한 57%를 기록했다.


◇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절반 이상 "상관없이 외출한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외출 여부에 대해서는 47%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 53%는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가정주부는 67%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인 반면 자영업·블루칼라·학생 등은 60~70%가 '상관없이 외출한다'고 답했다.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성인의 53%가 '착용하는 편', 45%는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014년 2월 29%, 2017년 5월 37%, 2019년 1월 53%로 약 5년 만에 갑절이 됐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여성(61%), 20·30대(60% 중반)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은 40·50대 남성(61%·65%), 자영업(58%)에서 두드러졌다.


갤럽은 "성인 2명 중 1명이 미세먼지 나쁨일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고 응답했지만 실제 거리에서는 마스크 착용자가 적어 미세먼지를 조심하는 사람들은 마스크에 의지해 외출하기보다 아예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467명) 중 67%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한 반면, 상관없이 외출하는 사람들(530명) 중에서는 그 비율이 41%다.


◇ 5명 중 1명 '마스크 착용 필요성 못 느껴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로 '필요성 못 느낌/안 써도 괜찮을 것 같아서'(20%)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불편하다 18% △귀찮다/번거롭다 15% △답답하다 13% △외출 안 함/주로 실내 생활/단거리 이동 6% △안경 때문에 불편/안경 김서림, 업무상/일 때문에(이상 4%) △익숙하지 않다/습관 안 됨, 마스크 효과 없다/성능 의심, 마스크가 비싸다, 구입 어렵다/마스크가 없다(이상 3%) △신경 쓰기 싫다, 미용상/보기 안 좋아서/화장 때문(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미착용 이유를 크게 분류하면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절반 가량 차지하고, 그다음은 착용 필요성을 낮게 보는 경우와 외적 요인 때문에 착용이 불가한 경우라 할 수 있다.


◇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 2006년 15% → 2017년 37% → 2019년 44%


실외 미세먼지 상태와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공기청정기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 여부를 물은 결과 44%가 사용한다고 답했다. 2006년 조사에서는 15%, 2017년은 37%였다.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을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64%로 가장 높고 40대 53%, 50대 45%, 20대와 60대 이상이 30% 내외로 낮은 편이다.


생활수준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상/중상층의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은 66%며 중층은 48%, 중하층은 39%며 하층은 22%로 가장 낮다.


겨울철 미세먼지 주 발생원으로 국내 발생과 국외 유입 중 어느 쪽이 더 많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성인의 64%가 '국외 유입이 더 많다'고 답했으며 '국내 발생과 국외 유입이 비슷하다' 22%, '국내 발생이 더 많다'는 8%에 그쳤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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