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기계는 거짓말 안해"...日초계기 위협 비행사진 공개

軍, "기계는 거짓말 안해"...日초계기 위협 비행사진 공개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19.01.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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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4일 오후 일본 P-3 초계기의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 모습과 당시 레이더에 탐지된 정보 등이 담긴 5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은 당시 일본 초계기의 비행 고도는 물론 함정과 거리 등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어 일본이 부인하지 못할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전날 오후 2시 1분 대조영함으로부터 7.6km 떨어진 지점에서 접근하는 P-3 초계기를 열영상장비로 포착한 사진과 고도 약 60m로 대조영함 우현을 통과하는 초계기를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오후 2시 3분 이어도 서남방 131km 떨어진 공해상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우리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 우현을 고도 약 60m 통과하는 순간과 약 540m 거리까지 근접 비행하는 모습을 열영상 장비로 찍은 사진도 공개 하면서 이때 가장 초근접 비행을 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합참으로 전송 됐으며, 군 관계자들이 일본 초계기의 초근접 위협 비행 해당 영상을 다각도로 분석해 일본 초계기의 근접 비행을 도발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 측 발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한국에서 말한 60~70m 고도로 저공비행했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초계기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고도 150m 이상 확보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비행도) 국제법 및 국내법 기준에 맞춰 적절히 운용했다"면서 "(일본은) 위협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대응행동수칙'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사안이 발생했을 때 경고 통신 후 상황에 따라 사격통제용 추적레이더를 가동하는 등 단계적 대응 절차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해상에서 아군 함정에 대한 항공기의 근접위협비행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한 것으로 세부 내용은 작전보안 관련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최근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상임위원들과 재발방지를 위해 엄중히 대응하기로 뜻을 밝혔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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