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LG 구광모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 등 대기업 및 중견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019 기업인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고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재계 25위권 기업 대표들과 39명의 중견기업 대표,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고 말하며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 나라 설비 투자의 85%를 차지하고 있고 주요 기업들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줬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전체 설비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정부의 목표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써주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혁신은 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동형으로 바꾸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20조원이 넘는 연구개발(R&D) 예산 지원을 통해 기술 개발·인력 양성·첨단기술 사업화를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 산업, 에너지 신산업, 비메모리 반도체, 5G 기반산업, 혁신부품과 소재장비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 경제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정부는 올해 여러분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번 간담회의 사회자 역할을 맡았던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은 "첫 만남으로서 큰 의미가 있었다"며 "민감한 사안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어 이같은 자리를 자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