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곳 중 4곳,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신규채용 부담"...채용규모 축소 50%

"기업 5곳 중 4곳,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신규채용 부담"...채용규모 축소 50%

  • 기자명 노주석
  • 입력 2019.01.14 16: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공=사람인]

올해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8530원으로 지난해 대비 10.9% 인상됐다. 이로 인해 기업 5곳 중 4곳은 인건비가 늘어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사람인이 기업 906곳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채용 부담'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77%가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의 78.6%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해 대기업(66.7%)이나 중견기업(62.1%)보다 10% 이상 높았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94.4%) △석유/화학(90.9%) △서비스업(81.7%) △제조(81%)에서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으며, △금융/보험(55.6%) △건설(62.5%), △정보통신/IT(69.5%)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과반을 넘는 61.3%(복수응답)가 '2018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직원 연봉을 함께 올려서'를 들었다. 실제로 2018년을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전체 판관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1%에 달했다.


이어서 '업종이 불황이라서'(46.8%),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이 계속 클 것이어서'(32.5%), '세금 등 다른 비용들도 상승해서'(28.7%), '노동유연성이 경직돼 있어서'(12.9%) 등이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으로 '채용 규모 축소'(49.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봉 동결(25.8%) △야근 및 특근 금지(24.5%) △기존 직원 구조조정(20.5%)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20.2%) △상여금 지급 중단(20.1%) 등의 답변이 있었다.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14.8%에 불과했다.


기업들 절반(51.8%)은 정부가 계획하는 최저임금 상승안에 대해 '인상 목표와 인상폭이 너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정부 목표 수준으로 올려야 하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34.7%였으며, '현행 인상 목표와 인상폭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6%에 머물렀다.


한편, 전체 기업들은 경영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상승'(3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31.1%), '업종 관련 법률, 제도 이슈'(7.6%), '재무 건전성 악화'(7.3%), '우수 인재의 이탈'(7.2%) 등을 들었다.


또한 회사가 존속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사업자금 확보(19.2%) △환경변화에 유연한 대응력(18.2%) △역량이 뛰어난 인재 확보(14.3%) △직원들의 결속력, 애사심(12%) △신제품 등 R&D 투자(10.9%)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마련(10.4%)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더퍼블릭 / 노주석 jsno@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