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에 허리띠 죄는 기업들…47%가 "설 상여금 없다…선물로 대체"

경기한파에 허리띠 죄는 기업들…47%가 "설 상여금 없다…선물로 대체"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1.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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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은 올해 설 상여금 지급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사람인이 기업 855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47.1%가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2.8%, 복수응답)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9.3%),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6.6%), '회사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22.1%), '지난해 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12.2%), '연말성과급을 지급해서'(5.7%) 등으로 조사됐다.


지급하는 기업(452개사)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1만원으로 예상됐다. 2017년 평균 78만원, 2018년 평균 76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급 방식은 '별도 상여금'(50%)으로 지급하는 기업과 '정기 상여금'(50%)으로 지급한다는 기업이 동률이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49.3%,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40.5%),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6.8%), '설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3.9%), '지난해 거둔 실적이 좋아서'(6%),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아서'(4.9%) 등이 있었다.


선물로 대체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전체 응답기업(855개사) 중 72.9%가 설 선물을 준다고 답했으며, 1인당 예산은 평균 5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품목으로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51.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배, 사과 등 과일류'(17.5%), '샴푸, 화장품 등 생활용품'(16.5%), '상품권'(16.2%), '한우, 갈비 등 육류'(8.7%),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7.4%) 등이 뒤를 이었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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