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네이버쇼핑도 자급제폰 판매한다...유통시장 '지각변동' 예고?

15일부터 네이버쇼핑도 자급제폰 판매한다...유통시장 '지각변동' 예고?

  • 기자명 노주석
  • 입력 2019.0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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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단말기 자급제'가 확대되면서 휴대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자급제폰 시장에 뛰어들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오는 15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스마트스토어에 '휴대폰' 카테고리를 신설해 자급제폰 판매자 입점과 상품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카테고리는 자급제폰, 해외출시폰, 공기계·중고폰 등 3개로 구성되며 스마트스토어 취급 상품에 포함한다.


소비자들은 TV나 냉장고를 사듯 가전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원하는 휴대폰을 구매하고, 추후 원하는 이통사와 요금제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자급제폰이나 해외 출시폰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판매자들도 판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며 휴대폰 카테고리를 추가하게 됐다"며 "다만 지금도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을 하면 이베이, 11번가 등 휴대폰 판매 정보도 노출되고 있다. 단지 판매자 입장에서 스마트스토어라는 채널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휴대폰 유통시장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이동통신요금을 가입하면서 휴대폰도 구매하는 '묶음 방식'이 대부분으로 신제품을 바로 구매하기 어려웠다.


지금도 자급 단말기는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과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플라자, 전자랜드 등 온·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90%가 제조사 몰 중심의 유통망에서 판매되고 있고, 그나마 이통 3사를 통해서만 출시되는 모델이 대부분이다. 실제 지난해 자급 단말기는 갤럭시S9, 갤럭시노트9, G7, V40 등 올해 8종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휴대폰 카테고리 추가를 넘어 자급제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단말기 자급제 유통에 가세하는 등 유통 채널이 확대되고, 자급제폰 종류도 늘어날 경우 그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단말기 구입과 통신사 가입을 함께 해왔던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자급제 시장이 확대될 경우 대리점과 유통점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휴대폰 대리점과 유통점는 자급제폰 시장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된 단말기 완전자급제 논의가 '자급제 활성화'로 옮겨간 것은 다행이지만 자급제가 확대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유통점 경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판매점과 대리점 등 유통망 유형 개수 매출 판매 구조 주요 사업체 등을 파악하는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더퍼블릭 / 노주석 jsn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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