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中 시장에서의 최악의 성적표 받은 삼성 앞으로 어쩌나?

[기자수첩]中 시장에서의 최악의 성적표 받은 삼성 앞으로 어쩌나?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8.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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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은주 기자]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유독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만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4분기 시장 점유율이 0.8%에 떨어졌던 것에 이어 올 2분기 역시 다시 0%를 찍으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과거 삼성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하는 등 ‘과거의 영광’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실적이 더 뼈아픈 상황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0.8%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하면서, 1위를 달렸었다.


그랬던 삼성전자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한테 밀리면서 초라해진 모양새가 됐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1분기 3.1% ▲2분기 2.7% ▲3분기 2.0% ▲4분기 0.8%로 떨어지면서 최초로 0%대를 기록했다.


그나마 올해 1분기는 갤럭시S9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점유율이 다시 1.3%대로 올라왔지만 2분기에는 다시 0.8%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자 삼성은 지난해부터 중국시장을 더 특별하게 신경써왔다. 신제품을 낼 때 중국시장을 겨냥한 대용량 모델을 내놓기도 했지만 추락하는 점유율을 막을 순 없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요원하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성장은 단순히 자국 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업계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자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점점 늘려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다시 과거만큼의 실적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전문가는 “이미 중국 스마트폰이 점령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뺏어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욱이 중국에서의 삼성의 이미지도 썩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반전을 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보여진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쌍벽을 이루는 애플 마저도 5~6위에 머무는데, 삼성전자는 더 암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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