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민의 목소리를 듣다⑭]‘주위를 한 번 더 돌아보는 여유’

[기획: 시민의 목소리를 듣다⑭]‘주위를 한 번 더 돌아보는 여유’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4.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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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은주 기자]요즘 60살, 환갑을 넘긴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에 정(情)이 없어져 큰일이다”, “모두들 점점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갇혀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로 불만을 품고 물에 희석한 염산을 얼굴에 뿌려 상해를 입힌 30대 남자가 경찰에 구속된 사건이 전해져 국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서 측은 “A씨는 2017년 8월께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로 평소 불만을 품고 염산(35%, 1ℓ)을 구매해 페트병(350mL)에 보관하다 사고 당일 주차장에서 만난 B모씨의 얼굴에 염산을 뿌린 혐의”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B모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검거된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 조사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40대 직장인 김영환(가명) 씨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최근 몇 년 새 우리사회의 국민들은 화를 참을 줄도 모르고 ‘욱’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늘어난 것 같다. 또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도 줄었으며, 이기적인 성향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죽하면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이 유행어로 돌고 있으며, 이웃간의 정이 사라진지도 오래다. 옛날같이 이사를 왔을 때 떡을 돌리며 인사하는 문화도 잊혀진지 오래다. 서로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옛날이 그립다”고 전했다.


또한 김 씨는 “이번 사건을 듣고 느낀 것인데, 이웃간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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