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영화 7호실' 신하균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다"

[기획인터뷰]'영화 7호실' 신하균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다"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11.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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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배우 신하균(43)이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2)이나 '박쥐'(2009),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에 이어서 또다시 색다른 작품에 출연한다.


그는 자신이 출연하는 신작 '7호실'(감독 이용승)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마음 밖에 없다”며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다른 배우들과는 분명 다른 지점이 있다.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 영화 출연을 전혀 꺼리지 않는 것이 그 다름의 이유다.


이에 대해서 그는 "저한테 뭐가 잘 어울리겠다, 이런 생각은 없어요. 전형적이지 않은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고, 제가 그런 작품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하는 거겠죠"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출연한 ‘7호실’은 DVD방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물로 제작비가 10억원 안팎인 저예산 영화다. 신하균은 이 작품에 참여하기 위해 출연료도 자진 삭감했다.


영화는 신하균이 선택한 것에 알 수 있듯이 최근 획일적인 스토리의 한국영화와는 결이 다른 작품이다. 코미디·스릴러·호러 등 다양한 장르가 혼재돼 있고, DVD방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인간 군상이 우리 사회 한 단면을 날카롭게 잡아낸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영화적으로 신선하고, 메시지도 좋았다"고 했다.


'7호실'은 신하균의 말처럼 의도치 않게 밑바닥으로 내몰린 두 남자의 웃지 못한 대결을 통해 사회가 얼마나 많은 평범한 사람을 생존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지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린다.


"제가 연기를 시작한 이유는 사람들과 이 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 공감이 가장 큰 행복이니까요. 전 글을 쓸 줄도 모르고, 영화를 만드는 재주도 없으니까, 연기를 택한 거죠. 이 생각은 데뷔 때부터 변함이 없어요. '7호실'을 선택한 것도 마찬가지예요. 사람들이 지금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 세계를 조금은 바꾸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는 게 좋았던 거죠."


그는 "영화를 보러 극장에 오기 위해서는 러닝타임 2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며 "그렇게 힘들게 온 관객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내 영화를 좋게 기억해준다면 그건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라고 했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연기를 시작했으니 올해는 그가 영화에 데뷔한지 20년이 되는 해다. 그는 "데뷔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거의 없다"고 했다. "쉬지 않고 연기했고, 특별한 위기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첫 촬영 때는 여전히 긴장을 많이 해요. 달라진 건 긴장 안 한 티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것 정도인 것 같아요."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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