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최동윤 춘천 시장 "재선은 시민들의 평가에 달렸다"

[기획인터뷰]최동윤 춘천 시장 "재선은 시민들의 평가에 달렸다"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10.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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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최동윤(67) 춘천시장이 임기 8개월 가량을 남기고 내년 시정계획과 현안사업에 대한 마무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의 재선은 자신의 몫이 아니라 시민들의 평가 달렸다고 말한다. 최 시장은 "시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민선 6기 시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춘천이 명실상부한 관광도시의 기반을 갖춘 점을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민선 6기 동안 열심히 뛰어 지난해 소양강스카이워크와 토이로봇관, 서면 박사마을 어린이글램캠핑장, 캠프페이지 꿈자람물정원 등 새로운 유형의 체험관광시설을 개장했다. 보람을 느끼고 있다."


- 새로 개장한 체험관광시설들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1년여 동안 모두 합쳐 165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소양강스카이워크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개장 이후 110만 명이 다녀갔는데 95%이상이 외지인으로 주변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 관광을 제외한 분야에서 크게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었나.


“도시개발 분야도 관광분야 못지 않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춘천시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신청사 신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 37% 수준으로 내년 5월 착공될 예정이다. 또 지지부진했던 동춘천·남춘천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학곡·석사 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이 민선 6기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들 사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해도 일할 사람이 없다면 문제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해결책은 있나.


“현재 춘천시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5.6%인데, 수년 내에 초고령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금년 초 보육선도도시 조성을 핵심 시책으로 정했다. 곧바로 보육 지원업무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했고 임신에서 출산, 보육, 청소년, 청년층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을 담은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담겨있는 계획인가.


“출산장려금과 어린이집 부모부담금 지원 확대, 난임부부 시술 지원 등의 여러 시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기반시설로 ‘꿈자람물정원’과 국내 최고 수준의 ‘장난감 어린이도서관’을 개관했다. 내년에는 캠프페이지에 육아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아이들은 지역의 힘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 기성세대에는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길러 낼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자치단체가 책임을 지고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어릴 적 살던 춘천처럼 농촌과 시내 모두 아이들 웃음으로 시끌벅적한 춘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저출산 문제에 이어 청소년들을 위한 고교 무상급식 추진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 낳기를 꺼리는 것은 아이 기르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그 중 교육비 부담이 가장 큰 요인인데 시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2014년에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성사시켰다. 이어 올해 4월 춘천지역 고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 지원 방침을 발표하면서 도 차원의 논의가 시작돼 며칠 전 관계 기관들의 합의가 도출됐다. 모두가 무상급식 정책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고교무상급식과 연계해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업인들은 이것이 어떻게 연계가 된다는 얘기인지 궁금해 한다.


“공공급식에 납품되는 농산물 시장이 굉장히 크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센터를 통해 공급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면 아이들은 안전하고 질 좋은 급식을 먹을 수 있고, 농업인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현재 진행 중인 시청사 신축, 삼악산 로프웨이 설치 등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지으면서, 말씀 드린 선진 보육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여러 난제들이 정리가 되고 본 궤도에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 한 말씀 해달라.


“시민들께 약속 드린 여러 일을 실행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을 꼼꼼히 챙겨나가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고 보고, 시정에 전념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믿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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