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마동석 "성룡처럼 ‘마동석식(式) 액션영화’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

영화 '범죄도시' 마동석 "성룡처럼 ‘마동석식(式) 액션영화’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10.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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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얼굴을 알려온 마동석이 이번에는 ‘범죄도시’를 통해서 액션영화에 도전했다. 그는 범죄도시를 기점으로 성룡처럼 ‘마동석식(式) 액션영화’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에서 마동석은 강력계 형사인 ‘마석도’ 역할을 맡았다. 마석도는 무시무시한 힘과 독특한 유머 감각을 가진 인물로, 서울 가리봉동 일대를 장악, 상인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조선족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나선다.


"저에게 걸맞는 액션이 있어요. 일단 전 복싱을 배웠으니까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 그리고 아주 기술적인 액션보다는 힘으로 하는 액션을 하죠. 단순하면서도 파워있는, 그게 저만의 액션인 것 같아요."


형사가 주인공인 최근 영화들이 주로 복잡한 과정에 수사를 맞췄다면, '범죄도시'는 수사보다는 액션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강윤성 감독은 이번 작품을 "원펀치 액션"이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 강 감독의 말처럼 이번 작품은 '마석도'의 한 방 주먹에 기절해버리는 범죄자들의 모습이 묘한 쾌감을 안긴다.
마동석은 어린 시절부터 형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했다. 배우를 시작한 이후 형사액션영화 주인공을 맡는 건 그의 꿈이었다.


"요즘 영화들에는 경찰들이 무능하게 그려지잖아요. 예를 들어 사건 다 끝나면 그제서야 현장에 나타나는 식이죠. 전 형사를 형사답게 그리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미화하는 것도 싫어요. 적당히 영화적인 요소를 섞어서 리얼하게 만들고 싶은 거죠."


마동석은 '범죄도시' 기획에 깊이 관여했다.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은 건 강윤성 감독이지만, 마석도의 세부적인 행동과 대사 등 영화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는 마동석이 내놓은 게 많다. 강 감독은 마동석과 함께 이번 작품을 각 장면 별로 분석하고 수정해가며 완성했다. 기획부터 개봉까지 4년이 걸렸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관객을 가장 즐겁게 하는 건 역시 마동석의 유머다. 그에게는 평범한 대사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타고난 유머 감각이 있고, 자신이 어떤 단어를 쓰고 어떻게 움직여야 관객이 웃는지 정확하게 아는 비상함도 있다. 마동석이 아닌 다른 배우가 했으면 웃음기 하나 없었을 오프닝 시퀀스가 관객을 박장대소하게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코미디를 정말 좋아해요. 사실 이번 작품에서도 (코믹한 대사를) 더 치고 싶은데, 참았어요. 제가 '다이하드'를 정말 좋아하는데, 거기서 브루스 윌리스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한 대사들을 툭툭 던죠. 대놓고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닌데, 웃기죠. 오버스럽지도 않고요. 마석도도 그와 유사한 캐릭터이겠죠."


그는 '범죄도시'를 시리즈물로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제 마동석만의 캐릭터를 넘어서 마동석만이 액션, 마동석이라는 장르로 나아가고 있다.


"시즌2는 이미 구상해놓고 있어요. 이번 작품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또 다른 사건이죠. 액션이요? 아직 할 만해요. 그냥 힘 닿는 데까지 계속 할 겁니다." 영화 '범죄도시'는 3일 개봉한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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