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조선인민군의 숨겨진 이야기(6)

[분석] 조선인민군의 숨겨진 이야기(6)

  • 기자명 김덕환
  • 입력 2017.02.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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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번째 이야기(정보기준일 : 2012년 9월현재)

- 여섯번째 이야기


* 정보기준일 : 2012년 9월 현황을 인용했으며, 이후,


빈번한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현재와는 차이발생)



2. 한국전 이후의 북한군



한국전쟁 이후, 북한군도 한국군과 같이 경제건설에 동원되기도 하였지만 제2의 한국전쟁(북한명 : 조국해방전쟁)을 준비하는데 전력을 다하였다. 이러한 전쟁준비가 가능했던 것은 북한의 군사우선주의도 있었겠지만, 전후 경제건설이 어느정도 성공했기 때문이었고, 그 추진력은 1956년 12월 시작된 천리마 운동이었다. 천리마 운동은 전후 북한경제 재건의 상징이었으며, 전후 복구의 성공은 북한군의 질적 양적 성장가능성을 의미했다. 즉, 북한의 군사비 지출이 늘어날 수 있는 배경이 되었으며, 북한군은 1960년대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북한군은 1973년경 평양-원산 이남(일명 : 평원선)에 전체 병력의 70%이상을 배치하는데, 이는 북한군의 운용방향을 방어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한 것을 의미한다. 북한군은 미군이 선제공격하지 않을 까라는 우려를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이로인해 방어적 부대배치를 한 적이 있었다. 특히, 1968년을 전후로 한 남북한대결(1.21 청와대습격사건, 대형 무장공비사건등)과 미북간 대결(예 : 푸에블로호 사건등 )이 격화 되어 실제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것을 검토하였으며, 북한 역시 미군의 공격을 두려워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73년 평원선 이남으로 부대배치를 완료함으로 공격을 통한 방어를 하겠다는 소련식 군사교리를 북한군은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도, 북한군 지상전력의 70%이상이 평원선 이남에 배치되어 있다.



3. 북한군 군사지휘기구


* 2012. 9. 기준


A. 인민무력부


공식적으로 편제상 북한군을 대표하는 기관은 인민무력부이다. 인민무력부는 한국의 국방부와 유사한 조직으로 주로 군사행정(행정, 보급등)을 담당한다. 비록, 형식적으나마 군령(작전지휘)과 군정을 대표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인민무력부 탄생시기부터, 군령권을 행사하지 못하였다. 인민무력부는 국방위원장(제1위원장)의 직접 지도와 통제를 받고 있으며, 2012년 9월 현재, 인민무력부장은 김정각차수다.


그는 오랜 세월 총정치국에서 근무하였고, 2007년에서 2010년까지 조명록 총정치국장(사망)이 건강상 이유로 신병치료를 하자 사실상, 총정치국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군의 지휘체계도] 국방일보 참조 및 캡쳐



[ 김일철 前 인민무력부장]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차수]


B. 총정치국



총정치국은 북한에서 ‘군속의 당’ 이다. 즉, 군의 당조직인 인민군당위원회의 집행부서로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같은 힘을 가진다.(당규약 49조) 총정치국은 당의 결정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와 부대의 정치사상활동에 대한 감시를 하며, 개인비리도 수집해 보고한다. 또한, 북한군 정치교육은 물론, 한국군에 대한 공작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정치국은 1950년 10월 인천상륙작전으로 북한군의 공황상태로 이탈하는 병사들을 막기위해 조직되어 연대급까지 정치위원을, 중대급까지 정치지도원을 파견해 활동하는 등 실질적으로 군내 지휘권을 장악하기도 하였다. 이들이 실질적 지휘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전역후, 병사들의 진로에 대한 힘(당가입, 취업문제등)을 가지고 있어 북한군 작전지휘관보다 더 힘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총정치국에는 조직부, 선전부, 적공부, 특별정치부 등이 있으며, 적공부는 일종의 심리전부대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육군 소위 피살사건 당시, 북한 적공부 관련설이 수사당시 화제가 된 바가 있다. 또한, 심리작전과 관련된 특수작전을 위한 563군부대라는 준특수부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2010년까지의 총정치국장은 조명록 차수였고, 조명록 차수는 공군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북한 공군의 현대화에 큰 이바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0년 10월 김정일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에 방문, 당시,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한바 있으며, 그의 미국방문은 당시, 미 언론에 화제가 된바 있다.



[ 미 클린턴과 조명록의 회담기념사진]


[ 조명록 前 차수 ]
[ 최룡해 현 총정치국장 ]

* 언론기관 자료인용




그러나, 2010년경, 조명록 차수가 사망한 후에는 2012년 9월 현재, 최룡해 차수가 총정치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록 차수시절, 조명록은 북한군에 제1의 실세로 불리었고, 실제, 그 역할을 이어 받은 최룡해 국장 역시 현재 북한군내의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리영호 총참모부장이 해임된 원인이 최룡해 국장과의 알력설이 강하게 주장되는바, 북한 총정치국은 김정인 비서의 비호와 북한군내 실세 최룡해 국장아래서 가장 강력한 군조직으로 추정된다.




C. 총참모부 : 한국의 합참과 유사


총참모부는 작전부서로 한국의 합참과 유사하다. 총참모부 휘하의 장교들이 한국의 작전지휘관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할 것이다. 총참모부는 지상군 소속의 군단과 해공군사령부, 미사일사령부, 경보·전차·포병교도지도국을 작전지휘한다. 교도지도국은 교육, 지휘, 훈련 책임을 지닌 부서를 의미하며, 경보교도지도국은 특수부대인 경보병을, 전차 및 포병교도지도국은 전차 및 포병을 관할한다. 그러나, 정확한 시점을 알 수는 없지만, 교도지도국이 개편이 되어 현재 남아 있지 않고, 아마 그 다른 부서로 흡수되거나 통폐합된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본다. 다만, 경보교도지도국은 현재 11군단으로 승격되어 운영되고 있다.



총참모부에는 여러 부서들이 있는데, 작전국과 정찰국(현재, 정찰총국으로 개편추정)이 핵심부서로 볼 수 있다. 총참모부 작전국은 정찰국과 함께 인민군 작전지휘부의 핵심중에 핵심이다. 김정일시대에 북한이 극심한 에너지난으로 모든 고위장성의 자가용 출퇴근을 금지시켰을 때, 작전국장과 정찰국장은 예외로 허용해주었다는 일화가 들려온다.


2012년 9월현재, 작전국장은 김명국 대장이다. 그는 1997년 총참모부 작전국장으로 발탁되어 1997년 5군단장, 1998년 108 기계화군단장을 거쳐 2007년 작전국장으로 복귀했다. 군지휘권의 핵심요직인 작전국장답게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그의 집으로 격려방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큰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장이었다가 3차 서해교전의 실패로 상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0년 4월경, 다시 대장으로 복귀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치와는 거리가 있는 작전계열인 만큼 김정은 시대에도 강등된 상장에서 대장으로 복귀한 만큼 새로운 김정은 시대에도 중용되리라 생각된다.



[김명국 작전국장]


총참모부 정찰국은 단순한 특수부대나 정찰부대 지휘 및 관리부서로 보기는 어렵다. 총참모부 정찰국은 한국의 국방정보본부처럼 군사정보에 관한 모든 조직을 합쳐놓은 것으로 보이며, 구소련의 경우, 소련군 총참모부 정찰국(GRU)이 KGB와 함께 각종 스파이 및 기만 등 정보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총참모부 정찰국은 북한의 GRU라고 볼 수도 있다. 정보계통에서 KGB와 쌍벽을 이루는 GRU의 명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각종 정보획득 수단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경우, 경제적 이유로 주로 인간정보(HUMINT) 수집에 주로 의존하고 있지만, 기술처를 통해 광범위한 한국군의 기술정보(SIGINT)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1991년 이라크전 당시, 총참모부 정찰국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개시 24시간전에 정확히 예측한바 있다. 또한, 정찰국인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북한군은 전문부서를 통해 미군의 통신을 감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성사진의 경우, 1996년까지 러시아첩보위성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정확히 어떠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라도 한국지역의 위성사진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다.


2009년 2월 정찰국은 정찰총국으로 개편된 것으로 보이는데, 조선노동당의 작전부와 35호실(대남 및 해외 정보수집), 정찰국이 통폐합되어 정찰총국이 신설되었다.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정찰국이 정찰총국으로 확대개편되었는지, 아니면 3가지 조직이 통폐합된 만큼 새로운 조직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기존 노동당에서 관리하던 대남업무를 군위주의 정찰총국으로 개편된만큼 군의 위상이 높아졌으며, 새로운 조직이라기보다는 기존 정찰국을 확대개편하여 대남업무의 효율성을 꾀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른 견해 역시 존재한다.


2012년 9월 현재, 정찰총국 총국장은 김영철대장(2012년 2월 진급)으로 그는 천안함사건과 디도스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영철 ]


2010년 당시, 총참모장은 리영호차수가 임명되었고, 그는 김정은시대의 새로운 군부실세로 지목되었으나 북한 내부사정에 의해 최근 현영철차수가 새로 임명되어 2012년 9월 현재, 근무하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영철 차수가 언론에 나오는 횟수와 김정은을 보좌하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2012년 태풍등 각종 천재지변으로 군부대를 시찰하거나 복구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리영호 前 총참모장]



(계속)



* 이 자료의 기준일은 2012년 9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음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더퍼블릭 = 김덕환 기자]


더퍼블릭 / 김덕환 yan194508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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